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자체 생태계 확장을 위한 두 가지 주요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커뮤니티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끌고 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및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기능 도입으로, 아직 테스트넷 단계지만 정식 출시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TOKEN2049’ 콘퍼런스에서 주경도(Chengdiao Fan) 공동창립자는 새롭게 구축한 DEX 및 AMM 기능이 이미 파이 블록체인의 테스트넷에 적용돼 개발자 및 사용자, 즉 ‘파이오니어’들이 실제 유동성 풀, 토큰 스왑 등의 기능을 실험해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기능은 현재 메인넷에서는 제한되고 있으나, 파이 지갑 내 인터페이스를 통해 테스트넷 환경에 접근할 수 있으며, 차후 본격적인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경도는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목적 중 하나로 디파이(DeFi) 교육을 강조했다. “파이오니어들이 본격적인 메인넷 사용 전에 디파이 개념을 충분히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이처럼 기능을 먼저 테스트넷에서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큰 생성을 중심으로 한 기술적 진전도 함께 소개됐다. 개발자들은 테스트넷 블록체인에서 자체 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메인넷 전환 전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토큰 생성 기능은 당분간 메인넷에서는 제한될 예정이다. 전체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문서는 수주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파이네트워크는 지난 6월 시작한 ‘.pi 도메인 경매’를 지난 9월 30일 공식 종료했다. 이 이벤트는 숫자와 알파벳으로 구성된 긴 지갑 주소 대신, 보다 직관적이고 고유한 도메인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경매 마감 직전에 입찰이 발생할 경우 24시간씩 자동 연장되는 구조로 공정성을 강화했으며, 이러한 ‘롤링 확장 메커니즘’은 많은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약 2개월간의 데이터 검토 기간 이후, 낙찰 받은 사용자는 해당 도메인을 정식으로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파이 생태계 내 식별성과 브랜드화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이네트워크는 그동안 메인넷 전환 지연, 상장 불확실성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능적 확장을 장기적 전략으로 밀도 있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의 참여 구조와 교육 중심의 접근이 실질적인 유저 기반 확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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