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을 토큰화된 형태로 텔레그램 내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텔레그램 기반 지갑 애플리케이션 ‘Wallet in Telegram’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그리고 토큰화 주식 플랫폼 xStocks 운영사 백드(Backed) 간의 협업을 통해 가능해졌다.
이 파트너십으로 사용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엔비디아(NVDA) 등 총 60종의 미국 주식을 토큰 형태로 제공받게 된다. 거래는 xStocks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며, 첫 출시는 제한된 일부 시장에서 시작된다. Wallet in Telegram 측은 “초기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경험과 도입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본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규제 준수와 접근성 확대를 균형 있게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Wallet in Telegram의 이번 서비스는 우선 커스터디형 지갑 내에서 출시되며, 올해 4분기에는 TON Wallet이라는 비커스터디형 지갑에서도 지원할 예정이다. TON Wallet은 텔레그램의 자체 블록체인인 톤(TON)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지갑으로, 탈중앙화된 자산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갑 내 새롭게 신설되는 ‘Stocks and ETFs’ 섹션은 오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며, 초기 버전에서는 35종의 토큰화 주식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서클(CRCLX), 코인베이스(COINX), 로빈후드(HOODX), 톤 전략지수(TONx)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서비스에는 비트코인(BTC) ETF는 포함되지 않았다.
토큰화 주식은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24시간 거래, 낮은 수수료, 글로벌 접근성 등 여러 장점이 있다.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 플랫폼 위에서 이 같은 주식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과 전통 금융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크라켄의 참여 역시 해당 서비스가 글로벌 유통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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