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해킹 피해 70% 급감…스마트컨트랙트 보안 강화 효과

| 서도윤 기자

올해 3분기 암호화폐 해킹 및 보안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공격에서 지갑 탈취와 운영상 침해로 수법이 바뀌는 가운데, 전체 손실액은 전 분기 대비 36.6% 감소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서틱(CertiK)이 코인텔레그래프에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약 8억 300만 달러(약 1조 1,157억 원)에 달했던 해킹 피해 금액은 3분기 들어 5억 900만 달러(약 7,065억 원)로 줄었다. 이는 올해 1분기 약 17억 달러(약 2조 3,630억 원)의 손실과 비교하면 70% 이상 대폭 감소한 수치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의 코드 취약점으로 인한 손실은 2분기 2억 7,200만 달러(약 3,785억 원)에서 3분기 7,800만 달러(약 1,084억 원)로 급감했다. 피싱 사건은 발생 건수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피해 액수는 전반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한편, 전체 해킹 피해가 감소한 가운데 9월에는 이례적으로 1백만 달러 이상 규모의 사건이 역대 최다로 기록돼 눈길을 끌었다. 피싱과 시스템 침투 등 지능적으로 진화하는 공격 방식에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