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홀딩스, 日 암호화폐 시장 진출 '레이저 디지털'로 본격화

| 민태윤 기자

일본 금융 대기업 노무라홀딩스가 스위스 자회사 레이저 디지털 홀딩스를 통해 일본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준비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은행이 일본 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레이저 디지털 대변인은 지난 21일, 일본 금융청(FSA)과의 사전 협의(pre-consultation)가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정식 라이선스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라이선스는 일본에서 기관 전용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다만 아직 신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에 “금융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신청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논의가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서비스 출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선스를 발급받게 되면, 레이저 디지털은 일본 내 기존 전통 금융사들과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소 등 크립토 중심 기업 대상 브로커-딜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거래 중개 및 자산관리 등 광범위한 기관 투자 서비스를 포함한다.

노무라는 2022년 설립한 레이저 디지털을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투자와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육성해왔다. 특히 스위스 등 글로벌 허브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를 전개해 왔으며, 이번 일본 진출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거점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