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의 대표 지표 제공업체인 S&P 글로벌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포괄하는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를 출시한다. 이 지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S&P 글로벌은 10일(현지시간) 토큰화 전문 기업 디나리(Dinari)와 협력해 ‘S&P 디지털 마켓 50 지수’(S&P Digital Markets 50 Index)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 3억 달러(약 4,170억 원) 이상인 암호화폐 15종과 시가총액 1억 달러(약 1,39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관련 상장기업 35곳으로 구성된다. 지수 내 편입 구성요소의 상세 목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정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5%로 제한된다.
해당 지수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이더리움(ETH), 폴카닷(DOT) 등 대형 가상자산과 더불어 코인베이스($COIN),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라이엇 플랫폼($RIOT)과 같은 업계 대표 상장사들까지 포함해 디지털 자산 전반의 흐름을 포괄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S&P 글로벌은 전통적인 금융 업계의 참고 지표 역할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가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닌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의미가 크다. 암호화폐 시장이 점차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이 같은 혼합형 지수의 등장이 기관 투자자들의 신규 진입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지수가 암호화폐와 연관 기업들에 대한 보다 명확한 투자 척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구조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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