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전례 없는 검증인 탈퇴 기록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ValidatorQueue.com에 따르면, 이번 주 이더리움에서 탈퇴를 대기 중인 검증인 수는 사상 최대 수준인 240만 ETH(약 3조 3,360억 원)에 달하며, 이더리움 스테이킹 구조에 일시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이탈 요청 증가로 인해 이더리움의 검증인 탈퇴 큐 시간은 41일 21시간을 넘기며 역대 가장 긴 대기 시간을 기록 중이다. 이는 탈퇴를 신청한 검증인이 네트워크에서 ETH를 회수하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함을 뜻한다. 탈퇴 큐는 스테이커가 기존 역할을 내려놓고 보증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구조에 부하를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네트워크 안정성과 수익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신규 검증인 진입 대기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탈퇴 물량을 일정 부분 상쇄해 이더리움의 거버넌스와 보안 유지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더리움 검증인은 블록 생성과 트랜잭션 검증을 맡는 핵심 노드로, 네트워크의 근간을 이룬다. 이들의 역할은 단순한 수익 창출 수단을 넘어서 이더리움 생태계 확보에 있어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대규모 탈퇴 움직임이 이더리움 가격이나 네트워크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수주간의 지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이 단기적 조정일 뿐, 장기적인 스테이킹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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