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7조 원대 자산 토큰화 착수…CBDC 시범 운영 공식화

| 서지우 기자

우간다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운영을 공식 개시하며 아프리카 내 자산 토큰화 전략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실 자산 55억 달러(약 7조 6,450억 원) 규모를 블록체인 상에 디지털화하는 대형 계획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 글로벌 세틀먼트 네트워크(Global Settlement Network, GSN)와 현지 개발사 디아센트 그룹(Diacente Group)이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 발표는 양사가 10월 8일 공동 성명을 통해 공식화했으며, CBDC 시험 운영도 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 GSN과 디아센트 그룹은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경제’를 아프리카 대륙에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디지털 통화 도입이 핵심 기초 인프라로 작동할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이와 발맞춰 이웃 국가 케냐에서도 크립토 산업 규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케냐 의회는 지난 7일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제 루토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상태다. 이 법안은 케냐 내 암호화폐 기업의 운영 기준을 제시하고, 라이선스 발급을 통해 보다 공식적인 규제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우간다와 케냐의 움직임이 아프리카에서 점점 더 활발해지는 디지털 금융 혁신 흐름을 반영한다고 평가한다. 특히 현실 자산의 토큰화와 중앙은행의 참여는 민간 중심의 크립토 생태계를 제도권 금융으로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