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사를 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가 씨티그룹($C)의 벤처투자 부문인 씨티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BVNK는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글로벌 결제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이번 투자로 씨티그룹까지 주요 후원사로 합류하게 됐다.
투자 규모나 기업가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동 창업자 크리스 하름스(Chris Harmse)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기업가치가 마지막 투자 라운드 당시 평가된 7억 5,000만 달러(약 1조 427억 원)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BVNK는 이미 코인베이스($COIN), 타이거글로벌 등 유수 투자사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하름스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8개월간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가장 가파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배경으로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GENIUS법안을 지목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규정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월가 주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에 대해 점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하름스는 “미국 내 씨티그룹 같은 대형 은행들이 GENIUS법안을 계기로 해당 분야 선도 기업에 투자하며, 향후 결제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씨티벤처스의 투자 결정이 미국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