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재팬, 페이페이에 지분 40% 매각…日 암호화폐 결제 혁신 신호탄

| 민태윤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일본 법인인 바이낸스 재팬이 일본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페이(PayPay)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소프트뱅크 그룹 소속인 페이페이는 바이낸스 재팬 지분 40%를 인수, 바이낸스 재팬은 오는 2025년 9월부터 페이페이의 지분법 적용 자회사로 전환된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암호화폐 시장과 실물 결제 시스템 간 시너지 창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향후에는 바이낸스 고객들이 페이페이 머니(PayPay Money)를 통해 암호화폐를 보다 직관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번 협업은 일본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페이페이 마사요시 야나세(Masayoshi Yanase) 임원은 “우리는 이미 그룹 금융 계열사와 함께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암호화폐 업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함께 고객들에게 보안성과 편의성을 겸비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페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가 출범시킨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지난 2025년 7월 기준 이용자 수 7,000만 명을 돌파하며 일본 디지털 결제 시장 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페이페이가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의미 있는 변곡점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낸스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페이페이는 일본 내 암호화폐 대중화를 촉진하는 단일 창구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기술 집약적 서비스 융합이 일본 금융 산업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