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바레인 정부 허브와 손잡고 중동 블록체인 시장 본격 진출

| 민태윤 기자

리플(XRP)이 중동 지역 확장을 본격화하며 바레인 금융 기술 허브인 ‘바레인 핀테크 베이(Bahrain FinTech Ba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리플이 올 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금융서비스청(DFSA)으로부터 규제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바레인 내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초석으로 평가된다.

리플 중동 및 아프리카 총괄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바레인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시범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블록체인의 대중화와 산업 확산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바레인 핀테크 베이는 정부 기관 및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블록체인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어, 리플의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협업의 주요 목표는 디지털 자산 시범 프로젝트의 지원, 블록체인 기반 크로스보더 결제 및 토큰화 솔루션 구축, 그리고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ipple USD(RLUSD)' 및 자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의 지역 금융기관 적용 확대 등이다. 또한 지역 스타트업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엑셀러레이터 지원, 산업 이벤트 참여도 병행하며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움직임은 리플의 중동 진출 전략의 연장선으로, 새로운 시장에서의 활용 사례를 축적하고 규제 친화적 환경을 바탕으로 리플 솔루션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포석이다. 현재 바레인은 금융 중심지로서 디지털 전환과 블록체인 채택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리플에게 매력적인 진입 시장이 되고 있다.

리플 측은 향후 바레인 금융기관들에 스테이블코인 RLUSD와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리플 생태계의 확장과 수익 다각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지역 정책 결정자들과의 지속적 연계를 통해 중동 전역으로 디지털 자산 전략을 확산시키는 전략적 교두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