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아미나뱅크, 제도권 최초 POL 스테이킹 출시…최대 연 15% 수익률 제공

| 민태윤 기자

스위스 암호화폐 전문은행 아미나뱅크가 폴리곤(MATIC) 네트워크의 신규 토큰 폴(POL)에 대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미나뱅크는 제도권 최초로 POL 스테이킹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인가를 받은 추크(Zug) 소재 아미나뱅크는 폴리곤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최대 연 15% 수준의 스테이킹 수익률을 기관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은행 측은 이번 출시가 단순한 토큰 매수뿐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까지 포괄하는 ‘규제 내 스테이킹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아미나의 최고제품책임자 마일스 해리슨(Myles Harrison)은 “POL 서비스를 통한 이번 확장은 기관 고객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안정성을 제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규제된 접근 경로를 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패밀리오피스, 기업 재무부서 등 다양한 고객층이 이번 서비스 대상이다.

한편, 폴리곤 네트워크는 현재 금융 대기업들의 웹3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블랙록, JP모건, 프랭클린템플턴, 스트라이프 등 글로벌 거물들이 폴리곤의 온체인 금융 생태계에 참여 중이다. 실물자산 토큰화 분야에서도 총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5,707억 원) 이상 규모의 273개 자산이 토큰화되었으며, 이는 전체 블록체인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폴리곤은 이더리움(ETH) 다음으로 RWA 토큰화 시장 내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전체 시장의 56%를 점유하고 있으며, 폴리곤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아미나뱅크의 행보는 웹3 기반 자산운용 방식이 제도권 금융 속으로 본격 편입되는 사례로 해석된다. 제도화된 스테이킹 인프라를 통해 주요 금융기관들이 POL 네트워크 참여와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