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바레인 중앙은행과 긴밀히 협력하는 현지 핀테크 생태계 운영사 바레인 핀테크 베이(Bahrain Fintech Bay, 이하 BFB)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지 사업 확장에 나선다. 중동 지역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겨냥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바레인을 교두보 삼아 리플은 자사 기술을 금융 시스템 전반에 접목할 계획이다.
리플은 6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BFB와의 제휴 체결 소식을 발표하며, 이번 협업을 통해 국경 간 결제,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핀테크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레인 중앙은행(CBB)을 비롯한 공공기관과도 밀접하게 협력해온 BFB는, 바레인 국가 차원의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견인해 온 주요 기관으로 평가된다.
리플 중동지역 총괄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이번 파트너십은 바레인의 혁신적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리플의 디지털 자산 수탁 솔루션과 스테이블코인 Ripple USD(RLUSD)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력 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FB는 2018년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 설립된 대표적인 핀테크 허브로, 바레인 경제개발위원회(EDB)와 핀테크 컨소시엄이 공동 주도하는 민관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이 조직은 설립 당시부터 바레인 중앙은행과 여러 차례 업무협약을 맺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혁신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바레인 중앙은행은 2017년부터 BFB와의 협업을 공식화하며, 2018년과 2019년에도 주요 발표에서 BFB를 핵심 핀테크 파트너로 지칭한 바 있다. 해당 기관은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적용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며,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의 협력에도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리플의 바레인 진출은 중동 지역 블록체인 허브로서 바레인의 입지 강화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리플의 글로벌 사업 다변화 전략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리플은 각국 규제 환경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