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측 시장 플랫폼인 칼쉬(Kalshi)가 3억 달러(약 4,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지으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세쿼이아 캐피털과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공동 주도했고, 패러다임(Paradigm) 역시 참여했다. 칼쉬는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자사 플랫폼을 전 세계 140개국 이상에서 즉시 이용 가능하도록 개방했다고 밝혔다.
칼쉬는 이번 확장을 통해 전 세계에서 유일한 통합 예측 시장 플랫폼이라는 입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사용자들도 기존 미국 이용자들과 동일한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써 잠재 고객 수억 명이 단숨에 확보됐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칼쉬는 패러다임 주도로 1억 8,500만 달러(약 2,572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로 회사의 기업 가치는 직전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에서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로 대폭 상승하며, 불과 몇 달 만에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이상의 가치 상승을 일궈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 외에도 캐피털G(CapitalG),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스파크 캐피털(Spark Capital) 등이 새로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칼쉬는 글로벌 주요 벤처캐피탈의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한편 칼쉬는 서비스가 즉시 활성화된 140여 개국 외에도 총 38개국에서의 접속 제한 정책도 병행 중이다. 회사는 구체적인 시장 목록 대신 이용자 협약서를 통해 제한 국가를 공개했으며, 이 명단에는 캐나다,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영국, 베네수엘라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칼쉬는 글로벌 예측 시장의 주도권을 본격적으로 선점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등 중요 글로벌 이슈를 둘러싼 예측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칼쉬가 이 분야의 핵심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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