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 1억번째 원장 눈앞…13년 역사 속 역대급 이정표

| 서도윤 기자

XRP 레저(XRPL)가 출범 13년 만에 1억 번째 원장 생성이라는 중대한 이정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원장 수는 약 9,949만 건을 넘었고,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남은 원장은 51만 건가량이다. 2012년 6월 정식 론칭 이후 XRP 레저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안정적인 퍼블릭 블록체인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XRP 레저의 역사는 비트코인(BTC)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세 창립자,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제드 맥칼렙(Jed McCaleb), 아서 브리토(Arthur Britto)가 2011년 개발을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표 아래 XRP 및 그 기반 기술인 XRPL을 고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까지도 빠른 결제 처리 속도와 비교적 낮은 수수료 구조로 인해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넓히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XRPL 검증자인 'Vet'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려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다. XRP 레저의 성장 여정에 참여한 개발자와 커뮤니티를 향한 감사 메시지와 함께 1억 원장 돌파를 앞둔 희망찬 분위기도 확산되는 중이다.

한편, 최근 XRP 가격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금요일 2.83달러(약 3,934원)에서 1.77달러(약 2,460원)까지 41% 가까이 급락한 뒤, 단기간에 회복세를 타며 이번 주 들어 2.64달러(약 3,670원) 수준까지 반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저점에서 대거 매수에 나서며 기술적 반등이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XRP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2.57달러(약 3,570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50일 이동평균선인 2.89달러(약 3,987원)와 3달러(약 4,170원) 테스트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XRP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RLUSD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 속에도 1달러(약 1,390원) 페깅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XRP와 RLUSD 모두 시장에서의 회복 탄력을 입증하며 레저 네트워크의 기술적 강인함과 결제 인프라로서의 실효성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1억 원장 도달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탈중앙화 및 블록체인의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가치를 증명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XRPL은 앞으로 NFT, 디파이 등 신규 기능까지 통합하며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