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래량 기준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Bybit)가 싱가포르의 실물자산(RWA) 기반 플랫폼 디지FT(DigiFT)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비트는 스위스 은행 UBS의 자산운용 부문에서 발행한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인 'UBS uMINT'를 자체 플랫폼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잇는 바이비트의 장기 전략에 있어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UBS uMINT는 이더리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는 머니마켓 투자 상품으로, UBS 자산운용이 발행한 최초의 토큰화 펀드다. 해당 펀드는 2024년 11월부터 외부 투자자에게 공개됐으며, 디지FT를 비롯한 공인 배포 파트너들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현재 디지FT는 싱가포르통화청(MAS)과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의 규제를 받는 스마트계약 기반 RWA 플랫폼으로, 해당 펀드의 최대 유통 채널이다.
벤 저우(Ben Zhou) 바이비트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디지FT는 규제를 준수하는 블록체인 배포 모델의 혁신자"라며 "전통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의 유틸리티를 더 폭넓게 활용하게끔 이번 협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UBS의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거래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전통 금융(Web2)과 웹3 혁신을 연결하는 데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비트 B2B 비즈니스 부문 수장 요이 왕(Yoyee Wang)은 "기관 대상 대출, 커스터디, 전략적 협업을 이끄는 바이비트 B2B 팀의 노력으로, 디지FT와의 협업은 우리의 기관 고객이 규제된 고품질 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UBS와 같은 신뢰도 높은 금융 브랜드와 바이비트의 유동성 및 결제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FT를 창립한 헨리 장(Henry Zhang) CEO는 "디지FT는 컴플라이언스를 해치지 않으면서 고품질 투자 상품을 온체인에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 '자본 효율성과 투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RWA 인프라의 가능성을 입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제휴는 바이비트의 기관 서비스 확대 전략에 힘을 실으며, 전통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진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UBS uMINT와 같은 규제 기반 토큰화 상품을 지원하고 디지FT 등의 채널을 통해 이를 통합함으로써, 바이비트는 신뢰성과 혁신 측면에서 '크립토-전통금융' 연계를 위한 업계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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