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토 홀딩스, 미시컬게임즈 투자…월드코인 기반 인증 게임 플랫폼 구축

| 김민준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에이토 홀딩스(ORBS)가 웹3 게임 개발사 미시컬게임즈에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해당 투자는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인베스트와 월드파운데이션 등 주요 기관과 함께 진행되며, 오는 10월 20일 주간 내 거래 마무리가 예정돼 있다.

이번 투자로 에이토는 자사의 핵심 전략인 '차세대 인증 기술 강화' 로드맵을 본격화한다. 에이토는 월드코인(WLD) 생태계와 협력해 탈중앙 신원인증, 즉 ‘포스트 AGI(초지능 인공지능) 시대의 인증 레이어’를 구축 중이며, 기업 자산의 최대 1%를 이 같은 벤처형 기술 투자에 배정할 계획이다.

에이토 회장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이번 투자는 포스트 AGI 경제에서 인증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에 부합한다”며 “미시컬게임즈와 함께 생성형 AI와 게임을 상호 연결하는 신뢰 프레임워크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월드체인(Worldchain)의 ‘사람 인정 증명(PoH)’ 기능과 싱글 사인온(SSO) 구조가 차세대 게임 환경의 신뢰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시컬게임즈는 기존 콜오브듀티 스튜디오 책임자였던 존 린든(John Linden)이 이끄는 웹3 게임사로 NFL과 FIFA 등 메이저 IP 기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해왔다. 대표작은 NFL 라이벌스, FIFA 라이벌스, 퍼지펭귄과 협업한 퍼지파티 등이며, 세 게임 모두 100만 다운로드를 넘겼고 올해까지 누적 1천만 건 이상 내려받았다.

특히 이들 게임은 블록체인 기반 자산 소유권, 자동 보상, 기존 앱 마켓에서의 이탈 없는 사용자 경험을 결합해 출시 초반부터 강력한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 미시컬게임즈의 NFT 거래소는 연간 4억 달러(약 5,680억 원) 규모 거래를 기록 중이며, 등록 이용자용 지갑 수만도 960만 개를 넘었다.

이번 투자 이후 미시컬게임즈 또한 월드코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월드체인에 공식 통합될 계획이다. 월드체인은 이더리움 호환 구조를 가진 체인으로 PoH 기반 검증 시스템과 싱글ID 기능을 갖추고 있어 게임 자산, 지갑, 그리고 인증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린든 CEO는 “FIFA, 퍼지파티, NFL과 같은 대표 게임 내 이용자들이 이제는 확인된 신원 기반으로 자산을 소유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미시컬게임즈는 전 세계 게이머가 디지털 정체성과 경제 활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게임을 AI 시대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토 측은 “월드ID의 1,700만 검증 사용자와 미시컬게임즈 960만 사용자가 연결됨으로써 월드코인 생태계 전체에 새로운 확장성과 사용자 모델이 제공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와 향후 제휴가 신원 기반 웹3 경제에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