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암호화폐 ETF 승인 지연…비트겟 “규제 일시 정체, 연말 랠리 전초될 것”

| 손정환 기자

미국 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일정이 지연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비트겟(Bitget)은 이번 지연을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평가하며, 오히려 규제 정상화 이후 기관 자금 유입과 함께 연말 강세장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트겟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비가르 우시 자데(Vugar Usi Zade)는 “이번 셧다운은 단기적인 규제 공백에 불과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 지연으로 최소 16건 이상의 암호화폐 ETF 신청서가 보류된 상태”라며 “솔라나(SOL),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 ETF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셧다운이 빠르게 해소될 경우 승인 일정은 10월 말에서 11월로 이월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기관 자금이 대기 상태에 머물러 시장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이는 규제 체계가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비트겟은 SEC 내부의 검토 절차와 인프라가 이미 정비된 만큼, 행정 재개 이후 ETF 승인 속도는 과거보다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시 자데 COO는 “규제 프로세스가 정상화되면, 누적된 승인 건들이 한꺼번에 풀리며 ETF 상장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시점이 ‘포스트 셧다운 랠리(Post-Shutdown Rally)’의 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상황은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조짐과 맞물리며, 유동성 회복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폴슨 의장은 최근 발언에서 “노동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각 25bp)를 검토 중”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따라 우시 자데 COO는 “단기 규제 잡음보다는 유동성 환경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ETF 자금 유입 이전의 조정 구간은 포지셔닝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현재 42 수준으로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그는 “이 지수대는 역사적으로 매수세 유입 구간과 겹친다”며 “승인 재개 시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이 촉발되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비트겟은 향후 ETF 승인 러시와 함께 유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강세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