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 DEX·AMM 공개…메인넷 금융 인프라 본격화

| 서도윤 기자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최근 디파이(DeFi) 생태계 진입을 공식화하며, 테스트넷 기반의 신규 제품들을 공개했다. 특히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는 파이오니어 사용자들의 자산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할 핵심 인프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소개된 DEX는 유니스왑(Uniswap)이나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과 같은 기존 디파이 프로토콜처럼 온체인 기반의 거래를 지원한다. 전통적인 중개인을 배제하고 주문서와 유동성 풀을 통해 투명한 P2P 거래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맞물려 작동하는 AMM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동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해, 즉시 토큰 교환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대기 없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파이네트워크 측은 이를 통해 본격적인 파이 메인넷 이전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신규 업데이트에 따라 파이 지갑은 ‘스왑’, ‘거래소’, ‘유동성 공급’, ‘토큰 관리’ 등의 기능을 통합하며, 파이오니어들에게 디파이 기반 금융 서비스를 직접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유동성 제공 기능이 핵심으로 꼽힌다. 사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토큰을 유동성 풀에 예치해 거래쌍을 지원할 수 있고, 거래당 0.3%의 수수료를 보상으로 받는다. 유동성은 언제든 철회할 수 있지만, 철회 시점의 풀 내 비율 구조에 따라 반환 수량이 계산된다. 실질적인 사용자 보상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파이네트워크 팀은 이번 디파이 기능의 도입 배경으로 단순한 교육이나 실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탈중앙화 경제 생태계 내정착을 목표한다고 강조했다. 메인넷 이전 전, 통제된 테스트넷 환경에서 복잡한 디파이 도구들을 선보임으로써 이용자들의 이해도와 숙련도를 함께 높이는 전략이다.

향후 본격적인 론칭이 이뤄질 경우, 파이 DEX와 AMM은 파이네트워크의 경제 시스템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단순한 소셜 마이닝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글로벌 커뮤니티 기반의 자율 경제 시스템 구축이라는 청사진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