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에릭 애덤스(Eric Adams) 시장의 임기 말까지 계속되는 친(親)크립토 정책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함께 업계 전문가이자 정책 자문 활동을 해온 모이세스 렌돈(Moises Rendon)이 초대 국장을 맡아 초기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애덤스 시장은 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실(Office of Digital Assets and Blockchain Technology)’ 설립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Executive Order 57)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은 시장 직속 부서로서,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 입안 및 민관 파트너십 조율,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폭넓게 담당한다.
애덤스는 “뉴욕은 항상 혁신의 전초기지였고, 우리는 미래 기술을 오늘의 정책으로 끌어안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시대는 이미 도래했으며, 이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고,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며, 금융 소외 계층에 기회를 확장하고,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이세스 렌돈 국장은 2024년 4월부터 뉴욕시 디지털 자산·블록체인 정책 고문으로 활동해왔으며, 미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도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앞으로는 사무국 운영을 총괄하며 뉴욕시가 블록체인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뉴욕시는 과거 암호화폐 채굴 규제를 통해 업계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애덤스 행정부는 줄곧 비트코인(BTC) 급여 수령 공약 등 친(親)디지털 자산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조치는 뉴욕이 금융 도시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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