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남아공 '앱사뱅크'와 제휴…XRP 아프리카 확산 본격 시동

| 민태윤 기자

리플의 수탁 사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하며 탈중앙 금융 확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리플은 남아프리카 대형 은행인 앱사뱅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자사 수탁 솔루션인 ‘리플 커스터디’를 해당 지역에 공식 출시했다. 이로써 XRP의 실제 수요 기반 확대와 글로벌 채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리플의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은 이번 제휴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XRP 도입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리플이 지난달 아프리카에 출시한 자산담보형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언급하며, 일련의 전략적 확장 흐름이 아프리카 대륙 내 디지털 자산 대중화를 염두에 둔 계획임을 밝혔다.

앱사뱅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은행이다. 리플과의 협력은 현지 투자자에게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자산운용 도구를 제공하는 의미뿐 아니라, 제도권 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이번 수탁 솔루션 출시는 단지 고객 자산 보관을 넘어 기관 투자자 대상의 안전한 인프라 마련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리플은 XRP를 공식 결제 자산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는 만큼, XRP 보유 및 운용 환경 강화는 가격 상승에도 직접적인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발표는 리플이 최근 탈중앙화 금융 확장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리플은 RLUSD를 론칭하며 다양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고, 이제는 수탁 부문으로 확장을 넓혀가고 있다. 모니카 롱 사장은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아프리카 전역의 신뢰 형성과 활용 기반 마련”이라는 구체적 목표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플의 진출은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현지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의미한다. 앱사뱅크는 지역 내 규제 이해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리플 솔루션 확산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XRP 채택을 확산시킬 수 있는 핵심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