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인프라 기업 스트라이프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템포(Tempo)’가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벤처캐피털인 그리노크스(Greenoaks)와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공동으로 주도했고,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 론 콘웨이(Ron Conway)가 운영하는 SV 엔젤도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스트라이프와 파라다임(Paradigm)이 지난 9월 파트너십을 통해 레이어1 블록체인 ‘템포’를 공개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뤄졌다. 그러나 투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달에는 스트라이프와 파라다임이 기존 지분은 유지한 채 추가 자본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지난 9월, 스트라이프의 최고경영자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트라이프와 자회사 브릿지(Bridge), 프라이비(Privy)를 포함한 생태계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기존 블록체인은 이런 흐름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템포에 대해 그는 “대규모 결제와 실생활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결제 지향형 레이어1 블록체인”이라고 소개했다.
스트라이프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서 장기간 암호화폐 시장과 거리를 둬왔으나, 최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며 블록체인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 중이다. 업계에선 템포의 성공 여부가 향후 스트라이프의 웹3 전략 방향성과 글로벌 결제 산업에서의 영향력 재편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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