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 소매 결제 혁신 이끈다…케빈 오레리 “이제 누가 먼저 구축하느냐가 관건”

| 민태윤 기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하면서 비즈니스의 차세대 혁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기 투자 예능 ‘샤크탱크(Shark Tank)’의 공동 진행자이자 벤처 투자자인 케빈 오레리(Kevin O’Leary)는 최근 X(구 트위터)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AI가 소매 구매를 자동화하고, 블록체인이 결제 처리를 맡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레리는 3분 분량의 영상에서 “AI는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하고 주변 소매점 정보를 탐색해 어떤 매장에서 적절한 제품을 구매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휴대폰에 대고 ‘90초 후에 도착할 테니 저지방 톨 라떼 한 잔 부탁해’라고 말하면, AI가 근처 카페를 찾고 블록체인을 작동시켜 디지털 결제까지 자동으로 완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는 사용자의 정보를 이미 알고 있으며, 사용자가 카페에 들어서면 매장 직원은 당신의 이름을 인식하고 주문을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오레리는 게시글에서도 “AI가 블록체인과 충돌하면서 모든 것을 바꾸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음성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AI가 카페를 찾아주고, 블록체인이 순간 결제를 처리한다. 빠르고, 똑똑하며, 전부 온체인에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시스템을 누가 먼저 구축하느냐”라고 남겼다.

이처럼 오레리는 AI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의 ‘의사결정’과 블록체인의 ‘실행 처리’ 기능이 결합돼 전통 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특히 소매 유통 분야에서 블록체인은 신속하고 투명한 결제 방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은 최근 실생활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대표 트렌드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커머스, 물류, 헬스케어 등 각 산업군에 어떻게 적용할지 모색 중인 가운데, 오레리는 그 첫 타깃으로 소매 결제 영역을 지목하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