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창립자 마커스, “가장 많은 웹3 포인트 주는 건 아발란체(AVAX)”

| 류하진 기자

도지코인(DOGE) 공동 창립자인 빌리 마커스(Billy Markus)가 최근 아발란체(AVAX)를 언급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시선을 다시 한번 끌었다. 마커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아발란체가 웹3 프로젝트 참여 포인트 시스템에서 선두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외 다른 프로젝트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특유의 유머러스한 어조 속에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가 묻어 있었다.

마커스는 게시물에서 “무엇에 쓰이는지 모르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크립토 톱5 프로젝트 중 1위가 아발란체”라며 “2~5위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커뮤니티 포인트 시스템은 특정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홍보하면 토큰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최근 $BELLS, MANYU 등 아발란체 기반 토큰들이 이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언급은 단순한 농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아발란체 커뮤니티 중심 전략이 시장에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아발란체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고래 지갑 간 대규모 거래를 자주 일으켰지만, 이후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신규 프로젝트들의 부상으로 입지가 다소 약화된 상태다.

지난 1월 'Avalanche9000'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술력을 강조한 아발란체는 당시부터 가격 반등 기대감을 키워왔다. 현재 AVAX는 개당 20.82달러(약 2만 8,939원)로, 하루 전보다 2.35% 상승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88억 9,100만 달러(약 12조 3,449억 원)로 1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솔라나(SOL), 에이다(ADA) 등 주요 경쟁자들보다는 뒤처져 있다.

그러나 이번 마커스의 발언은 아발란체가 여전히 웹3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은 작년 아발란체를 위한 단독 신탁 상품을 출시하며 투자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는 향후 아발란체 기반의 ETF 승인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선 “기술력만으론 부족하며, 커뮤니티의 자발적 참여와 콘텐츠 연계 보상이 다음 시장 성공의 핵심”이라며 “아발란체의 방향 전환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표면적으로 가벼운 농담처럼 해석될 수 있는 마커스의 멘션이 시장 내 강한 파급력을 지닌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