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레이어2 '베이스', 프라이버시 강화 스테이블코인 거래 도입 예고

| 서도윤 기자

코인베이스(Coinbase)가 운영하는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가 프라이버시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기능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려는 시도 중 하나로, 사용자 실명 확인 및 거래 추적 기능이 강화돼 온 최근 트렌드와는 차별화된 흐름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1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베이스는 프라이빗 트랜잭션을 구축 중”이라며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플랫폼 아이언피시(Iron Fish)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익명 거래가 베이스 네트워크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공공성과 투명성이 특징인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거래 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프라이버시 강화 방안이 실제로 KYC(고객확인절차)를 우회하게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용자들이 남긴 수많은 질문에도 암스트롱은 “곧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거래소들이 여러 규제 압력을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스의 이번 움직임은 블록체인의 사용자 프라이버시 향상이라는 이상을 다시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규제기관과 사용자 간의 균형점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향후 관심이 집중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