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요동’…10월 급락 후 회복세 속 변동성 여전

| 강수빈 기자

지난 11일 발생한 급격한 암호화폐 시장 하락 이후, 시장은 단기 회복세를 보였으나 22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22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10만4,000달러, 이더리움은 3,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10월 11일, 미중 간 무역 갈등 재점화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은 급격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달러선을 돌파했으나, 한때 10만3,000달러선까지 급락하며 약 70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 규모의 포지션이 단 한 시간 만에 강제 청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락장을 크게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 같은 시장 급변 속에서 일부 거래소에서는 출금 지연이나 주문 체결 지연 등 서비스 장애가 보고되며 투자자 불편이 이어졌다. 다만 모든 거래소가 동일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비트겟(Bitget), MEXC 등 주요 거래소들은 시장 급락 속에서도 출금 지연이나 시스템 중단 없이 정상적인 거래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11일 급락 이후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중 정상회담 일정과 글로벌 금리 정책 변화 등 주요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중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