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코인, 투명성 앞세운 채굴 플랫폼 '쿠풀' 정식 출범

| 김민준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KuCoin)이 자사의 채굴 및 해시레이트 사업 역량을 통합한 새로운 채굴 서비스 플랫폼인 쿠풀(KuPool)을 정식 출범했다. 이번 출시는 쿠코인 생태계 내 채굴 인프라와 전략적 자산 운용을 연계한 일종의 클로즈드 루프 구조를 구축하면서, 해시레이트 생산부터 수익 배분, 자산 관리를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쿠풀은 쿠코인의 채굴 솔루션인 쿠마이닝(KuMining) 및 거래소 인프라와 연동되도록 설계되었으며, 전 BTC닷컴(BTC.com) 및 풀인(Poolin) 공동창업자인 주파(Chris Zhu)가 수장을 맡는다. 그는 10년 넘는 글로벌 채굴 경험을 바탕으로 쿠풀의 기술적 신뢰성과 운영 완성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쿠풀의 특징은 '검증 가능한 해시레이트(Verifiable Hashing)'라는 구조적 원칙을 중심에 둔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채산성 중심의 기존 채굴 풀과 달리 쿠풀은 기술적 투명성, 운영 감시, 수익 추적 가능성을 확보한 시스템을 통해 광부들의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 페페(PEPE), 럭키(Lucky), 벨스(BELLS) 등 메인 및 병합 채굴이 가능한 자산을 지원 중이며, 향후 비트코인(BTC) 채굴도 추가될 예정이다.

쿠코인의 암호화 자산 관리 역량과 규제 대응 노하우도 쿠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플랫폼은 다중 암호화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 철저한 운영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보안성을 제공하며, “신뢰는 우리가 거래하는 통화다”라는 쿠코인의 기업 철학을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파는 “쿠풀은 전통 채굴 풀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계승하면서도, 투명성과 규제 친화성, 금융화된 구조를 통해 채굴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쿠코인 CEO 비씨 웡(BC Wong)은 “쿠풀의 출시는 쿠코인의 해시레이트 금융 로드맵을 현실화하는 계기로, 쿠코인을 단순한 거래소가 아닌 해시레이트 자산 중심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핵심”이라며, 새로운 실수익 시대와 신뢰 기반 채굴 생태계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