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1인당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암호화폐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 투자와 거래 활동 중심으로 이뤄진 이 웹트래픽 분석에서 한국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암호화폐 부문인 a16z 크립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인게코(CoinGecko) 상위 30개 토큰(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제외)을 대상으로 각국의 웹트래픽 비율을 추정했다. 그 결과, 호주는 인구 10억 명당 토큰 관련 웹트래픽 비중이 74.63%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73.48%로 2위, 영국이 62.15%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이다. 미국 내 토큰 관련 활동은 인구 10억 명당 40.73%에 불과했으며, 이는 다수의 선진국 사용자들이 단순 거래나 투기적 목적의 활동에 몰리는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실제 블록체인 온체인(온체인) 활동—예컨대 모바일 지갑을 활용한 트랜잭션—비중이 높다는 통계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데이터는 특정 국가의 암호화폐 생태계 접근 방식이 단순 투자에서 실사용으로 재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a16z는 보고서에서 “거래 비중이 높은 국가는 암호화폐를 여전히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반면 모바일 지갑 활성화가 높은 국가는 블록체인 기술의 실생활 활용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의 웹트래픽 비중을 기록했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가 토큰 투자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향후 NFT, 온체인 게임, 탈중앙화금융(DeFi) 등으로의 확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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