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컴프, FDUSD 통합으로 글로벌 지급결제 시장 진출 박차

| 김민준 기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인프라 제공업체 메타컴프(MetaComp)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FDUSD를 발행하는 퍼스트디지털(First Digital)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국경 간 지급결제와 디지털 자산 운용의 경계를 허물고,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실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메타컴프의 외환 및 국경 간 결제 플랫폼 ‘스테이블X(StableX)’에 FDUSD를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중·동부 유럽, 남미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규제에 부합하는 OTC 및 국경 간 지급결제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FDUSD는 비달러화 통화를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기관 및 개인 사용자 모두에게 빠르고 안전한 송금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자산 기반 외환거래와 국경 간 자산 이동의 실효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메타컴프는 자사 KYC·KYT 모듈인 '비전X 엔진(VisionX Engine)'을 활용해, AML(자금세탁방지) 및 CTF(테러자금조달 방지) 등 규제 요건을 만족시키는 거래 환경을 구축한다. 해당 엔진은 여러 온체인 KYT 분석 도구와 웹2 기반 ID 확인 기술을 통합한 고도화된 리스크 통제 솔루션으로 Web2.5 송금 환경을 제공한다.

메타컴프의 공동대표 틴 페이 링(Tin Pei Ling)은 “FDUSD와의 통합은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경제에서 가지는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는 전진”이라며 “규제 요구사항을 준수하면서 더 빠르고 효율적인 국경 간 자산 이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디지털 CEO 빈센트 촉(Vincent Chok) 또한 “이번 파트너십은 전통과 탈중앙화 경제를 넘나드는 사용자를 위한 금융다리 구축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FDUSD의 스테이블X 통합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메타컴프와 퍼스트디지털이 기존 생태계를 갖춘 시장부터 우선적으로 시작되며, 향후 범위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양사는 디지털 자산 솔루션의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규제 대응과 기술적 신뢰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