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핀테크 기업 JPYC가 2025년 가을, 일본 엔화에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한다. 이는 2023년 개정된 지급서비스법 시행 이후 일본 내에서 이뤄지는 첫 법적 기반의 엔화 연동 토큰 발행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도쿄발 보도에 따르면 JPYC는 일본 엔화를 담보로 한 법정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토큰은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며, 담보 자산은 국내 예금 및 일본국채(JGB)로 구성된다. JPYC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관 투자자 및 대기업 결제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향후에는 해외 송금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대신, 보유 채권의 이자 수익으로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모델을 검토 중이다.
이번 계획은 일본이 2023년 지급서비스법 개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제도권으로 편입한 이후 처음 추진되는 엔화 기반 사례다. 해당 법은 은행·신탁회사·자금이체업자만이 발행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JPYC는 관련 라이선스를 확보한 최초의 민간 사업자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행이 달러 중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구조를 다변화할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초기 유동성 확보 및 투자자 신뢰 구축 등 실무적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시장 확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JPYC의 성공이 일본 채권시장(JGB) 수요 확대 및 디지털 엔화 기반 결제망 구축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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