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리플(XRP)의 역할과 가치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스완캐피털리스트(BlackSwan Capitalist)의 설립자 베르산 알자라(Versan Aljarrah)는 X(구 트위터)를 통해 "XRP는 애초부터 저렴하게 설계된 자산이 아니다"라며 강한 확신을 표명했다. 그는 낮은 가격의 브릿지 자산으로는 글로벌 부채와 파생상품의 유동성을 소화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가격 상승은 시장 투기보다는 필연적인 기능적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알자라는 XRP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이동시키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 브릿지 자산이라면, 가격은 반드시 높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XRP의 주요 기능은 국가 간 통화 이전 및 금융 기관 간 가치 이동이라는 점에서, 시스템 확장성과 효율을 위해서도 높은 유닛 가치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코인이 고가일수록 개별 거래당 필요한 토큰 수가 줄어들어 전체 처리 속도와 확장성이 대폭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XRP의 가치 상승이 단순한 기대 수익이 아니라 실제 금융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한 조건이라는 그의 주장은, 리플이 추진해온 금융 기관과의 협업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리플은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과 DBS은행과 함께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담보를 활용한 레포 시장 구축에 나섰고, 아프리카 금융 대기업 앱사은행(Absa Bank)과도 XRP 기반 결제의 확산을 목표로 한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알자라는 이어진 영상 콘텐츠에서도 XRP 보유의 의미에 대해 보다 철학적인 시각을 공유했다. 그는 XRP 투자를 "단순한 자산 매입이 아니라 디지털 전환된 미래 금융 시스템의 일부를 보유하는 사고방식"이라고 표현하며, XRP는 인터넷처럼 전 세계 가치를 이동시키는 인프라의 일부가 될 자산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이 부채를 토큰화해 XRP레저에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며, XRP의 역할이 기술 인프라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속화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토큰화 흐름 속에서, XRP의 본질적인 설계 목적과 기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업 생태계는 단순한 가격 차트를 넘어서는 무게감을 드러내고 있다. 알자라는 "XRP는 앞으로도 국제 금융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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