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릴레이, MiCA 인가 받고 유럽 비트코인 시장 공략 박차

| 김민준 기자

스위스 비트코인 스타트업 릴레이(Relai)가 유럽연합(EU)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프랑스 금융시장청(AMF)으로부터 EU 기준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자(CASP)'로 공식 인가를 받은 것이다. 이 면허는 작년 시리즈A 투자 유치와 50만 다운로드 돌파 이후 릴레이가 이룬 가장 중대한 성과로, 암호화폐 산업에서 기업이 MiCA(systematic Markets in Crypto-Assets) 규제 하에 발 빠른 사업 확장을 시도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릴레이는 이번 인가를 기반으로 프랑스를 시작으로 EU 전역에 걸쳐 자사 비트코인 거래 앱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패스포팅 절차가 완료되면, EU 내 모든 사용자가 릴레이 앱을 통해 즉석 SEPA 송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향상된 거래 한도, 고정 환율 제공, 교육 콘텐츠, 유럽 전역 이벤트, 최신 보안 기술 적용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줄리안 리니거(Julian Liniger) 릴레이 공동 창업자 겸 CEO는 "MiCA 라이선스를 받은 최초의 비트코인 기업 중 하나라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선 프랑스에서, 이후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릴레이는 이미 스위스와 이탈리아에서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확보한 상태다. 이제는 투명하고 규제에 부합하는 인프라를 앞세워 보다 많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자문 이사진으로 업계 베테랑인 장 기욤(Jean Guillaume), 다니엘 아스트로(Daniel Astraud), 헤르베 드 케르드렐(Herve de Kerdrel)을 영입하며 확장 계획에 힘을 싣고 있다.

아뎀 빌리칸(Adem Bilican) 릴레이 EU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비트코인 중심 기업으로서 MiCA 인가를 받은 것은 업계 전체에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간단하고 안전하면서도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향후 릴레이는 앱 업데이트 및 유럽 전역 마케팅 캠페인을 준비하며 2026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MiCA 기반 인프라는 릴레이가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시장 대응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