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원하는 실물자산 토큰화 기업 시큐어리타이즈(Securitize)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다. 합병 전 기업가치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375억 원)로 평가됐다.
시큐어리타이즈는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계열사이자 스팩인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 II(Cantor Equity Partners II)와 합병해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실물자산 토큰화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혁신을 대중화하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 시큐어리타이즈 공동창업자 겸 CEO는 “우리는 자본시장 접근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토큰화를 도입했다”며 “다음 단계는 금융 시장이 인터넷처럼 실시간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회장이자 SPAC 의장인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장기적 혁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이달 초, 시큐어리타이즈가 캔터 피츠제럴드와 기업공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정식 발표로 거래는 급물살을 타게 됐으며, 토큰화(real-world assets: RWA)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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