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RLUSD, 시총 8억 9,797만 달러 돌파…XRP 생태계 중심으로 부상

| 민태윤 기자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가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리플은 RLUSD의 시가총액이 약 8억 9,797만 달러(약 1조 1,944억 원)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중 75위에 해당하며, 9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수준이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부문 부사장인 잭 맥도날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핵심 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RLUSD가 10월에도 독립적인 회계감사를 무사히 마쳤으며, 다양한 신규 파트너십과 협력 모델을 통해 시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리플은 최근 대학 블록체인 연구 프로그램인 UBRI(University Blockchain Research Initiative)에 150만 달러(약 20억 원) 이상을 RLUSD로 전액 출연하며 RLUSD의 실사용 확대를 드러냈다. 해당 기금은 전 세계 유수 대학의 블록체인 연구와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브레이얼(Brale)은 XRP 레저와 통합해 기업들이 RLUSD 기반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RLUSD는 XRP 생태계 내에서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리플은 최근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히든로드 인수를 마무리하며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을 출범시켰는데, 이 플랫폼에서도 RLUSD가 담보자산이나 잔고 통화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메사리(Messari)가 공개한 ‘XRP 레저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RLUSD의 분기 말 기준 시가총액은 XRP 레저에서 8,880만 달러(약 1,196억 원)에 달했고, 이더리움과 통합한 전체 시가총액은 7억 8,930만 달러(약 1조 489억 원)를 기록했다. XRP 레저 네트워크 내에서 RLUSD는 가장 시가총액이 큰 스테이블코인이 됐다.

코멘트: RLUSD의 급격한 성장세는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내 실사용 확대와 전략적 통합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XRP 레저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연동, 대학지원 기금 등은 기존 중앙화 스테이블코인과 구분되는 독자 노선으로, 향후 RLUSD의 글로벌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