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유니온, 리플 아닌 솔라나 선택…XRP 정조준한 ‘송금 패권’ 신호탄

| 민태윤 기자

솔라나(SOL)가 리플(XRP)에 직격탄을 날렸다. 글로벌 송금업체 웨스턴유니온이 스테이블코인 전송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 솔라나를 선택한 가운데, 솔라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브리지 통화는 없다”는 메시지를 내걸며 리플의 핵심 개념을 공개적으로 비꼬았다. XRP는 빠르고 저렴한 국제 송금을 위한 ‘브리지 통화’(중개통화)로 설계된 프로젝트로, 해당 발언은 리플 진영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웨스턴유니온의 선택은 실질적인 의미도 크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리플과 실시간 결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블록체인 대안을 광범위하게 검토한 끝에 솔라나로 최종 낙점했다. 데빈 맥그라나한 웨스턴유니온 CEO는 “우리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 결과, 솔라나가 최적의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솔라나를 활용한 신규 송금 시스템은 글로벌 전송 효율을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에이다(ADA) 개발사 카르다노(Cardano)의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비트코인(BTC) 비관론자로 유명한 피터 시프(Peter Schiff)의 가격 전망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호스킨슨은 “시프의 예측은 시장에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한다”며 “비트코인이 100달러, 1,000달러, 1만 달러, 1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그의 기존 주장이 모두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BTC가 100만 달러가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면 그것조차도 틀릴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프의 모델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또다시 하락 압력에 직면한 모습이다. 현재 BTC는 112,498달러(약 1억 1,249만 원)에 거래 중이며, 주요 기술 지표인 볼린저 밴드 중간선인 113,744달러(약 1억 1,374만 원)를 하회했다. 통상 이 선 아래로 내려가면 추세가 하락세로 전환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하단 지지선은 103,752달러(약 1억 373만 원)로, 이는 지난 10월 ‘블랙프라이데이’ 급락 당시의 저점과 거의 일치한다. 만약 이 구간이 다시 테스트된다면, 10월 급락이 일시적인 조정이 아닌 새로운 하락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멘트: 솔라나의 XRP 공격은 단순한 밈 대결이 아니라 현실적인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비롯된 움직임이다.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와 관련한 패권 다툼이 격화되는 가운데, 플랫폼 간 성능과 채택력이 크립토 산업 내 ‘뉴인터넷 질서’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신호는 이미 잦아든 듯한 시장에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