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팀이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시바리움(Shibarium)'의 핵심 기능인 RPC(원격 프로시저 호출) 연결망을 전면 개편하는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네트워크의 분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향후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바이누 커뮤니티 계정 '시바리움즈(Shibizens)'에 따르면, 현재 시바리움은 'RPC 마이그레이션'이라는 기술적 전환 과정을 거치고 있다. 구형 공개 RPC 엔드포인트는 2주 내 폐쇄되며,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새로운 접속 지점을 시스템 설정에 반영해야 한다. RPC는 사용자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데이터를 주고받게 하는 중요한 기능으로, 엔드포인트 업데이트는 네트워크 진화에 필수적인 조치다.
시바리움은 올해 9월에도 한 차례 보안 문제가 발생해 네트워크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사건은 체인 자체의 결함이 아닌 검증자 키의 보안 침해로 인한 것이었으며, 악의적 사용자가 약 460만 BONE 토큰을 위임해 일시적으로 네트워크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려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바이누 팀은 전반적인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해 단계적 업데이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조치로는 이더리움과 시바리움 간 연결을 위한 '플라즈마 브리지' 복구를 들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최근 재개되었으며, 사용자들이 다시 BONE 토큰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악의적 주소에 대한 블랙리스트 시스템과 7일간의 출금 지연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 같은 기술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SHIB 가격은 10월 한 달간 15.9% 하락하며 '레드 옥토버(Red October)'를 기록했다. 이는 시바이누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월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달 10일, 글로벌 거래 불안 등의 여파로 코인이 $0.0000085(약 0.012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다만 11월 초 현재는 소폭 반등해 $0.00001013(약 0.013원)을 회복한 상태다.
시바이누의 이번 보안 강화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신뢰 회복과 생태계 확장에 방점을 둔다. 시바리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커뮤니티의 응집력과 기술 진화가 SHIB의 미래 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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