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 “조심스러운 안정기, 시장 성숙의 신호”…라이언 리 “급락은 유동성 조정의 결과”

|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시장이 연준(Fed) 정책에 따른 급격한 변동성을 지나 “조심스러운 안정기(cautious calm)”로 접어들었다. 비트겟(Bitget)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이 시기를 “투기적 과열이 정리되고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재정비하는 건강한 조정 단계”로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약 11만 달러, 이더리움은 3,900달러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장기적으로 기관 참여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1만5천~12만 달러 구간의 저항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더리움은 레이어2 확장성 개선과 DeFi 회복세에 힘입어 4,200달러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시장의 주요 촉매로 ▲연준의 금리 결정, ▲ETF 순유입 규모, ▲SEC 등 글로벌 규제기관의 명확한 정책 방향을 꼽으며 “이들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정학적 긴장과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주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단기적인 급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안정화 국면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은 지난 10월 말 급락 직후 발표된 리 애널리스트의 진단과 직접적인 연장선에 있다. 당시 그는 파월 의장의 신중한 완화 발언 이후 발생한 급락을 “유동성 기대 붕괴로 인한 전형적 반응”으로 평가했다. 시장은 이미 25bp(0.25%) 금리 인하를 선반영했으나, 12월 추가 완화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며 위험자산 전반의 급격한 재평가가 촉발됐다.

그는 그때도 “이번 급락은 과잉 레버리지를 정리하는 건강한 조정 과정”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이 확인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펀더멘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심스러운 안정기” 평가는 바로 그 시나리오가 실제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후속 진단이다.

리 애널리스트는 “비트겟은 트레이더들이 시장 변화를 책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투명한 도구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산업의 장기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