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결제업체 리플(Ripple)이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현물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4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500억 원)에 인수한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를 마무리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리플은 4일 발표를 통해 미국 내 기관 고객들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여러 암호화폐에 대한 장외(OTC) 현물 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의 장외파생상품 서비스에 추가되는 형태로, 보다 폭넓은 트레이딩 전략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히긴스 리플 프라임 해외 대표는 “OTC 현물 거래 기능 도입은 리플의 기존 서비스 라인업을 보완하며, 미국 기관 고객들에게 보다 종합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 전 히든로드에서 임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리플의 이번 행보는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과 맞물려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리플이 거래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물 브로커리지는 기관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고, 다양한 거래 방식에 최적화된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리플은 히든로드 인수를 통해 이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국 외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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