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디지털 전문은행 방코인터(Banco Inter)가 브라질 중앙은행과 홍콩 금융관리국(HKMA), 그리고 체인링크(LINK)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국제 무역 금융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파일럿은 분산원장 기술(DLT)을 통해 국가 간 결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당 실험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추진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인 ‘드렉스(Drex)’의 2단계에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는 브라질의 드렉스 네트워크와 홍콩의 블록체인 플랫폼 ‘앙상블(Ensemble)’ 간의 수출 거래 결제를 시뮬레이션했다. 앙상블은 홍콩 금융관리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앙상블의 일환으로 개발된 시스템이다.
체인링크는 이번 실험에서 드렉스 네트워크와 앙상블 플랫폼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 인프라를 제공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두 CBDC 시스템 간 정보와 자산의 교환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가능케 한 것이다.
방코인터는 앞서 드렉스 프로젝트의 초기 2단계 실험에서도 체인링크와 협업한 바 있다. 이번 실험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실제 국제 무역 금융에 블록체인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CBDC를 둘러싼 국가 간 협력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체인링크처럼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브라질과 홍콩 중앙은행이 추진한 이번 실험은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 경제 시스템 내에서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 있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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