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sync 창립자, ZK 토큰 대수술 제안…‘경제 실용성’ 중심 토크노믹스로 전환

| 서도윤 기자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 지케이싱크(ZKsync)를 공동 개발한 알렉스 글루초프스키가 지케이싱크 토큰(ZK)의 전면적인 토크노믹스 개편안을 제안했다. 단순 거버넌스를 넘어 ‘경제적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프로젝트 커뮤니티 포럼에 올린 글에서 “지케이싱크의 아키텍처가 자리를 잡고 사용 사례가 급격히 다양해진 현재, ZK 토큰은 네트워크가 창출하는 가치를 반영하고, 생태계 채택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케이싱크는 현재 여러 제로지식(ZK) 블록체인이 연결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걸맞은 경제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글루초프스키는 또한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보안 강화, 퍼블릭재단 후원, 장기적 독립성을 위해 ‘생태계로 자금이 되돌아오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 설계의 목표는 채택이 네트워크 자원을 키우고, 이를 통해 다시 사용자 경험이 향상되는 자가 강화형 경제 루프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ZK 토큰이 온체인에서는 프로토콜 자체 수수료(결제·메시징 관련 기본 기능 수수료)를 통해, 오프체인에서는 기업 고객 대상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가치를 확보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지케이싱크 스택은 오픈소스로 누구나 접근 가능하지만, 글루초프스키는 “기업체가 복잡한 자금 관리 구조 등에 커뮤니티 기반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일정한 경제적 보상이 커뮤니티로 환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생태계 자원이 기업 수요 창출에 쓰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커뮤니티가 수취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 같은 제안은 네트워크 자체 수익 모델이 약한 레이어2 생태계에 현명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다수가 수익 지속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