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다음 약세장에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도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 우는 22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다음 약세장에서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강제로 청산해야 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스트레티지는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기업으로,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하나다.
현재 스트레티지의 부채는 대부분 '전환사채(Convertible Senior Notes)'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전환사채는 만기 시점에 따라 기업이 현금, 보통주, 또는 이 둘의 조합으로 상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유연성 덕분에 시장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도 부채 상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가까운 상환 이벤트는 2027년 9월 15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때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규모는 약 10억 1,000만 달러(약 1조 348억 원)에 달한다. 우에 따르면, 이 시점에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팔 필요 없이 부채를 상환하려면, 자사 주식 가격이 최소 183.19달러(약 25만 3,000원)를 상회해야 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약 9만 1,502달러(약 1억 2,481만 원)와 연동된 수준이다. 그는 이 수치는 스트레티지의 자산 순가치(mNAV)가 1배일 때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우의 분석은 스트레티지가 고점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한, 주가와 비트코인 간의 상관관계가 유지될 경우, 충분히 방어적인 재무 구조를 갖췄음을 시사한다. 이는 약세장 속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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