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Zero Hash) 인수 협상에 나서며, 연중무휴 24시간 정산 시스템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섰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제로해시를 약 15억~20억 달러(약 2조~2조 6,0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앞서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BVNK 인수를 타진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다. 두 기업 모두 온체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로, 마스터카드는 이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결제 스택을 완성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수를 단행할 경우, 마스터카드는 단순 테스트 수준을 넘어 상용 단계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는 기존 은행 네트워크의 운영 시간 제한을 뛰어넘어 주말이나 야간에도 실시간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 기존 정산 시스템의 획기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통해 은행과 가맹점이 ‘끊김 없는’ 거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운영, 규제 준수, 유동성 확보 등 여러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단기간 내 완전한 전환보다는 기존 시스템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단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몇 년간 블록체인 기반 정산 기술을 적극적으로 실험해 왔다. 이번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면, 마스터카드는 금융 인프라 영역에서 블록체인 도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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