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50개 보유에도…트럼프 소셜미디어 기업, 3분기 548억 원 적자

| 민태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이 비트코인(BTC) 보유에도 불구하고, 3분기 약 5,480만 달러(약 548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약 1,930만 달러, 약 193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고 밝혔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약 97만 달러(약 9억 7,000만 원)로 집계됐다.

트럼프미디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월 30일 기준 총 11,54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앞으로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은 물론, ‘유사한 암호화폐’의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미디어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1.73% 하락한 13.10달러(약 1만 3,100원)로 마감했다가, 장 마감 후 소폭 상승해 13.20달러(약 1만 3,200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 보유가 실적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기업도 이에 뛰어들었으나, 현재로서는 경영성과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