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스트레티지(Strategy)가 약 5,000만 달러(약 67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입하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거래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번 매수는 비트코인 1개당 평균 10만 2,557달러(약 1억 3,842만 원)의 가격에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보유 단가는 7만 4,079달러(약 9,998만 원)로 다소 상승했다. 이번 매입을 통해 이 회사의 총 보유량은 64만 1,692 BTC에 도달했다.
그러나 연이은 비트코인 매집 전략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했으며, 벤처 투자자인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이 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경고했다.
S&P 글로벌은 스트레티지에 B-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이를 두고 회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지만, ‘파이낸셜타임즈’는 이 등급이 오히려 높은 부채와 낮은 사업 다변화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스트레티지는 최근 투자 유인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우선주 배당을 인상했으며, 디지털 자산을 기업 금고로 활용하는 전략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선도한 이 전략이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매도 투자자로 유명한 짐 채노스는 스트레티지의 매도 포지션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는 최근 해당 포지션을 성공적으로 청산하며 반세일러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일러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반전의 경험이 많아, 그를 섣불리 평가절하하는 것은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략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반응 속에서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중심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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