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가 창업한 결제 플랫폼 스퀘어가 비트코인 결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번 결제 기능 추가로 스퀘어 사용자는 비트코인을 직접 주고받는 거래는 물론, 비트코인과 달러 간 환전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도시는 최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 판매자는 이제 ‘비트코인↔비트코인’, ‘비트코인↔달러’, ‘달러↔비트코인’, ‘달러↔달러’ 결제를 모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퀘어 플랫폼 내 비트코인 결제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중대한 발표다.
특히 도시가 강조한 ‘비트코인↔비트코인’ 결제는 가맹점이 디지털 자산을 법정화폐로 자동 환전하지 않고도 그대로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실사용 저변 확대에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잭 도시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을 ‘최고의 통화’로 지목하며, 이를 실용적인 거래 수단으로 만들기 위한 오픈소스 개발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런 그의 철학은 이번 스퀘어 결제 시스템 개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스퀘어 이용 판매자들은 결제 수단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소비자들 역시 디지털 자산을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경험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발표에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퀘어 결제에 참여하는 가맹점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안내 지도 제작까지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는 스퀘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의 접근성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이처럼 스퀘어의 조치는 비트코인을 단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교환 매개’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는 초창기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의 의도에도 부합한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1BTC당 106,000달러(약 1억 6,900만 원)까지 상승한 후 소폭 조정을 거쳐 105,175달러(약 1억 6,700만 원)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하루 만에 37.85% 증가해 712억 1,000만 달러(약 107조 7,600억 원)를 돌파했다.
시장 반등에는 기업들의 매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스트레티지(Strategy)는 최근 487BTC를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을 641,692BTC로 늘렸다. 최근 두 달 내 최대 규모였다.
스퀘어의 이번 비트코인 결제 정식 도입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비트코인의 실물 경제 채택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인 입증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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