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가 비트코인(BTC) 결제 기능을 공식 도입하며 판매자들이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결제 수단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스퀘어는 잭 도시가 공동 창업한 블록(Block)의 자회사로, 이번 업데이트는 기업의 본격적인 비트코인 결제 상용화를 의미한다.
잭 도시는 1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신규 기능을 통해 스퀘어 판매자들이 ‘비트코인 to 비트코인’, ‘비트코인 to 법정화폐’, ‘법정화폐 to 비트코인’, ‘법정화폐 to 법정화폐’ 등 원하는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용자가 비트코인으로 지급하거나, 결제 금액을 비트코인으로 수령하는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는 뜻이다.
현재 비트코인 결제는 매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대면 결제’와 포스(POS) 단말기에서만 가능하며, 온라인 결제와 인보이스(청구서 기반) 결제는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스퀘어의 제이콥 시믹 계정 임원은 관련 기능이 개발 중이며 곧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수료 정책도 눈길을 끈다. 스퀘어는 2027년까지 비트코인 결제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2027년 이후에는 약 1%의 수수료가 책정될 예정인데, 이는 일반적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인 1.5~4%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소상공인부터 중대형 사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매자가 비트코인 수용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은 앞서 ‘스퀘어 비트코인 월렛’도 출시한 만큼, 결제와 지갑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 결제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잭 도시의 오랜 구상과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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