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 우 "양자컴퓨터 위협 대비, 비트코인 $BTC 세그윗 지갑에 장기 보관하라"

| 서도윤 기자

비트코인 OG 투자자 윌리 우(Willy Woo)가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으로 ‘세그윗(SegWit) 지갑에 약 7년간 보관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중간 조치로 '보호된 세그윗 호환 주소에 비트코인을 옮기고, 양자 내성 프로토콜이 개발될 때까지 보관하라'는 방안을 내놨다. 세그윗은 2017년 8월 도입된 비트코인(BTC)의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로, 트랜잭션 구조를 변경해 처리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을 강화한 기술이다.

양자컴퓨터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오랜 시간 우려의 대상이었다. 기존 컴퓨터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암호 해독을 가능케 해, 사용자 개인 키를 노출시키고 자산을 탈취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협은 암호화폐 보안 모델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걸쳐 꾸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윌리 우는 ‘세그윗 주소로의 이동’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보다 강력한 양자 내성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현실적인 중간 단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보관 전략을 다시 점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양자 위협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지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지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생태계가 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비트코인의 보안 전략도 점점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