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파크, 비트코인($BTC) 채굴·AI 데이터 센터 확대 위해 12억 8,000만 달러 조달 나서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클린스파크가 채굴 및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최근 주요 채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대응해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사업을 다변화하는 가운데, 클린스파크도 이 흐름에 합류한 모습이다.

클린스파크는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1,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채굴 사업 확대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 중 약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1,300억 원)를 순수익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 투자자들이 추가 매입 옵션까지 행사할 경우 조달 총액은 최대 12억 8,000만 달러(약 1조 2,8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거래는 오는 11월 13일 조건 충족을 전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클린스파크 측은 이 자금 중 4억 6,000만 달러(약 4,600억 원)를 기존 주식의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력 및 부지 확보,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환, 그리고 일반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 외에도 AI 클라우드 수요 대응을 위한 시설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자금 조달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단순한 해시레이트 경쟁을 넘어 에너지 효율과 다목적 인프라 전략이 중요해졌음을 반영한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도 클린스파크 같은 상장 채굴 기업들의 전략 확대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