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사인 글로벌(Sign Global)이 시에라리온 통신·기술·혁신부(Ministry of Communic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이하 MoCT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가 단위 블록체인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2025년 11월 6일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 진행됐으며, 살리마 모노르마 바(Salima Monorma Bah) 장관과 신 얀(Xin Yan) 사인 글로벌 대표가 서명했다. 협력 범위는 디지털 신원(Digital ID)과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결제 인프라(Digital Payments)를 중심으로, 시에라리온의 공공서비스 혁신과 금융 포용성 강화를 위한 첫 단계로 추진된다.
MoCTI와 사인 글로벌은 국가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로드맵을 수립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공공서비스·금융·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 효용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사인 글로벌은 디지털 신원과 결제 시스템을 넘어, 실물자산 토큰화(Asset Tokenization)와 기술특구 ‘펠레이 테크 시티(Felei Tech City)’ 내 혁신 생태계 조성 등 국가 디지털경제의 기반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양측은 블록체인 및 AI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지원하는 ‘공동 혁신펀드(Co-managed Innovation Fund)’를 설립해, 시에라리온 정부 지정 기관과 사인이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국제 기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공공 인프라뿐 아니라 민간 혁신 프로젝트까지 폭넓게 투자하게 된다.
이번 방문 중 사인 글로벌은 시에라리온 재무부, 중앙은행, eGov App, Christex Foundation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공식 채널을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은 투명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국가의 디지털경제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인 글로벌 관계자는 “시에라리온은 블록체인이 공공서비스 혁신의 실질적 도구로 작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국가 중 하나”라며, “디지털 신원과 결제 인프라를 시작으로, 자산 토큰화와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민 모두가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국경 간 디지털 협력과 정책 연구를 강화해, 시에라리온을 책임 있는 블록체인 도입(Responsible Blockchain Adoption)의 지역 지식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인 글로벌은 앞서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시에라리온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으로 ‘국가 블록체인 인프라(Sovereign Blockchain Infrastructure)’ 협력 모델을 확장하며, 블록체인이 공공 인프라로 자리 잡는 글로벌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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