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서 중동 금융 허브 위상 강조

| 김민준 기자

바레인 경제개발위원회(Bahrain EDB)가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2025’에서 바레인의 핀테크 및 금융 서비스 산업을 집중 홍보한다. 바레인 EDB는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싱가포르와의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자국이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지역 허브로서의 입지를 알릴 계획이다.

행사장 내 바레인 파빌리온(홀 5, 부스 5D33)에는 바레인 금융 서비스 분야 주요 기관들과 핀테크 생태계 파트너들이 대거 참여해, 투자자와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GCC(걸프 협력회의) 및 MENA(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회를 직접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레인 EDB 금융 서비스 총괄인 달랄 부헤이지(Dalal Buhejji)는 "바레인과 싱가포르는 개방형 혁신 경제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모두 금융 중심지로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바레인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성장의 전초기지로서의 강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 서비스 산업은 바레인 국내총생산(GDP)의 17.2%를 차지할 만큼 핵심 산업으로, 관련 규제 환경과 정책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바레인 중앙은행(Central Bank of Bahrain)은 핀테크 및 암호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오픈뱅킹에 특화된 선진 규제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있다.

비즈니스 친화적인 규제 시스템, 저렴한 운영 비용, 숙련된 인재 접근성 등은 바레인을 핀테크 및 금융 서비스 기업에게 매우 매력적인 지역 거점으로 만든다. 실제로 싱가포르 완포아 그룹의 지원을 받은 디지털은행 '싱가포르 걸프 뱅크'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 크립토닷컴(Crypto.com) 등은 바레인의 이 같은 장점을 발판 삼아 현지에 진출했다.

바레인과 싱가포르는 오랜 경제·무역·투자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최근 바레인이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힘입어 싱가포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걸프항공이 두 국가 간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인재와 자본, 기술의 자유로운 이동을 뒷받침하며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