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첫 글로벌 B2B 서비스 싱가포르 출시…USDC 기반 결제·자산관리 통합

| 민태윤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기업 대상 서비스 ‘코인베이스 비즈니스(Coinbase Business)’를 싱가포르에 공식 출시하며 첫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겨냥한 이 플랫폼은 암호화폐 기반 결제 및 자산 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6월 코인베이스 비즈니스를 처음 공개한 이후, 미국 외 지역 중 싱가포르를 첫 서비스 국가로 선택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인베이스 비즈니스는 기업 고객이 코인베이스가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으로 송금 및 수신을 할 수 있게 하며, 디지털 자산 관리는 물론 자금 흐름 자동화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

코인베이스는 “USDC와 같은 디지털 달러의 속도와 안정성을 활용함으로써, 즉각적인 정산과 낮은 수수료, 차지백(결제 취소) 없는 안전한 거래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 기업들은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인베이스가 싱가포르의 주요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협력해 현지 통화인 싱가포르 달러 입출금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법인이 현지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암호화폐 및 법정화폐 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지원 하에 코인베이스 비즈니스는 거래 기능 외에도 글로벌 송금, 최대 1% 수수료의 결제 링크, 그리고 USDC 보유에 따른 보상형 자산 운용 도구까지 포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암호화폐 기업과 전통 기업 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코인베이스의 전략이 뒷받침된 셈이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아시아 시장 공략의 서막으로 해석된다. 규제가 비교적 명확하고 우호적인 싱가포르를 첫 진출국으로 택한 만큼, 향후 다른 아태 지역으로도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을 잇는 B2B 솔루션 시장이 글로벌 경쟁 국면으로 진입한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